top of page
자산 26_4x-8.png

흰색유령

​송희정

이번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가깝게 맞닿아있는 요소들이 많이 섞여있다.

백색동굴의 미로를 헤매는 동안 들을 수 있는 사운드는 실제로 수면을 위해 틀어놓고 자는 플레이리스트 중 하나인 [티벳 사자의 서]가 편집된 것이다. 나의 주변을 맴도는 가까운 소리를 이번 프로젝트에 스스로의 목소리로 읊으며, 늦었지만 망자의 혼을 달래주는 기도문을 삽입하였다. 이 기도문은 본래 산자를 위한 것이기도 한데, 중간계의 기도문으로 코발트광산-미로 안에서 산자와 망자를 연결한다. 미로 안의 유저, 즉 우리를 위한 안내문이다.

‘코발트 광산’은 지나버린 과거가 아닌 ‘방치된 현실’이기에 ‘연결’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.

자산 27_4x-8.png

Statement

유령, 있기에 없는 것처럼 투명하게 취급되는 분명한 존재.

비워져있으면서도 채워져 있는 색, 백색.

 

그래서 백색 유령은 많은 색을 담을 수 있고 이것은 다른 빛깔의 유령들을 연결시킨다. 백색 유령이 펼쳐놓은 구멍은 답답한 미로이지만 언제나 길은 존재한다. 어떤 빛을 선택할지, 선택하지 않을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. 빛들은 빠른 속도로 제 각각 미로를 돌아다닌다.

세 개의 빛은 우리를 유도한다. 빛을 놓쳤다면 고개를 들어 공중의 육중한 중심을 보면 이 또한 길이 될 것이다. 길을 잃었을 때 우리를 안내 할 가이드는 이미 도처에 널려있다.

귀를 기울여 보라.

Artist Interview

송희정 작가
동영상 보기

Photo

VIDEO

bottom of page